강원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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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웨이브를 훑어보다가 우연히 <탐정들의 영업비밀> 이라는 프로그램 포스터를 봤다. 2024년 1월 29일에 첫 방송을 했다는데 나는 왜 이제 알았지? 배우 유인나 님이 출연하길래 밥 먹으면서 웨이브로 한 번씩 봤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여유로워서 본방 사수를 했다. 매주 월요일 9시 반에 방송!

우리나라에서 탐정은 불법이었으나 2020년 8월부터 탐정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에 집계된 탐정은 약 2만 명이 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탐정학과 학생 모집한다는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벌써 2만 명이라니! 프로그램을 보니 경찰 출신 탐정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다.

메인 패널들이 있고 탐정님들이 스튜디오에 나오시는데 패널들 각자 맡은 캐릭터가 있다. 데프콘님은 질문 폭격기, 유인나 님은 과몰입러, 김풍 님은 스토리텔러, 남성태 변호사님은 조언 및 쓴소리를 하는 법 수호자! 남성태 변호사님은 1회를 봤을 때 불륜 현상을 잡을 경우 조심해야 하는 상황들을 알려주셨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탐정들의 사건수첩', '탐정 24시'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탐정들의 사건수첩에서는 실제 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한 형식이고, 탐정 24시에서는 실제 탐정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밀착 관찰해서 보여준다.

5월 20일에 방영한 <탐정들의 영업비밀> 10회는 탐정24시로 시작됐다. 9회에 이어서 도깨비 탐정단이 2년 반 전 도박에 빠져 가출한 남편을 찾아다닌다. 지난 회차에서 남편이 의뢰인 차를 타고 다니는 단서가 있었다. 부산에 왔었다는 사실을 알고 해수욕장에 도착해 차량 사진을 열심히 보니 차 보닛에 희미하게 '하우스'라는 간판이 비치는 걸 보고 상점 간판을 훑는 탐정님들의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우스를 찾아가니 사장님이 남편을 안다고,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을 발견하고 패널들이 놀라는 순간 VCR이 끝나며 패널들이 허무해하고 똥 싸다 끊긴 기분이라고 하는 게 웃겼다. 11회에 이어서 나온다고 하는데,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탐정들의 사건수첩 코너에는 둘째 아드님과 함께 탐정 일을 하고 계시는 탐정님이 출연하셨다. 양재진 원장님이 아들이랑 같이 일하면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며 상담 모드가 살짝 생겨서 살짝 피식했다. 10회 사건수첩 코너에서는 유명한 쇼핑몰 CEO의 집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되는 이야기가 다뤄졌다. 의뢰인 단아는 최근에 자신이 집을 비울 때 누군가 다녀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탐정을 찾아왔다. 이야기에 나오는 도청, 녹음, 녹화 등에 대해 양재진 원장님이 정신의학적으로 설명을 해주셨다. 어머니는 단아의 재미교포 남자동방자를 의심했다. 딸한테 수천만 원을 빌려 간 게 이유였다.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니 어머니는 불안해하고, 탐정들은 남자친구가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단아는 남자친구가 침대 밑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음을 알고 집에 들어가 보자 남자친구는 손에 화투를 들고 있었다. 가구가 흔들려서 높이 맞추는 거였음..허허

그러던 중 오피스텔 주인이자 친구인 경태가 집을 비웠을 때 몰래 들어와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태는 내 집에 내가 들어가는데 무슨 일이냐고 잡아뗐다. 탐정님은 경태를 현행범으로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주거침입은 인정했지만 도청장치는 계속 인정하지 않았다.

와 반전 ... 엄마가 자식에 대한 집착이 엄청나서 예전에 아들을 도청한 적이 있었고, 최근에는 딸을 도청했었다. 아들에게 자신이 딸을 도청했다고 털어놓았고 아들이 화내니까 도리어 화를 내며 아들이 덮어쓰라고 협박했다... 엄마 맞아...?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게 충격적이었다. 아들이 탐정에게 진실을 털어놓자 단아는 울분을 토한다. 엄마는 끝까지 딸을 통제하려고 하고 가스라이팅 하는데 보는 동안 소름돋았다..

드라마로 재구성해서 보여주니까 몰입이 더 잘 돼서 좋았다. 사건 이야기, 추리물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예능!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앞으로 월요일마다 본방사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