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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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 3세 VS 코난 TV스페셜

2009. 3. 27. 120분.

루팡 3세와 코난의 콜라보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루팡 3세의 인지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데 일본에선 인기가 많다. 과거 90년대에 공중파에서 루팡 3세 극장판 애니 틀어준 게 있었는데 솔직히 큰 재미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콜라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봤다. 작품은 베스파니아 왕국의 왕위 계승 문제, 베스파니아 왕국의 보물 문제가 얽혀 있다. 베스파니아와 여왕과 란의 외모는 거의 동일한데 동화 거지와 왕자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베스파니아의 사쿠라 여왕은 어머니와 오빠를 잃고 여왕이라는 직책을 맡게 됐는데 지라드 공작의 음모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이를 스팅거 가문의 키스 던 스팅거가 코난과 루팡 3세의 도움 덕분에 막아 내는 게 주 내용이다.

2작품의 콜라보인 만큼 얼마나 균형 있게 배치하느냐, 그 배치가 작품 전개에 무리가 없느냐가 작품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라 볼 수 있다. 사건 해결 자체는 코난이 해설 역을 맡아 해결하는 면이 있지만, 작품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루팡 3세라고 할 만큼 루팡 3세 일행의 비중이 크더라~. 전체적으로보면 각자의 역할에 맡게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다만 루팡 3세는 자신의 주요 파트너들이 다 나왔는데 코난은 초딩 파트너들이나 에프비아이 조력자들이 안 나왔다는 점이 있다. 작 중 볼만한 요소로 코난의 비행기 바퀴 매달리기, 코난과 루팡 3세의 자판기 앞 대면, 제니카타 코이치에게 마취총이 안 먹히는 장면 등이 있다. 제니가타에게 안 마취총이 안 먹히자 코고로에게 총을 쏘는데 그걸 코고로가 막는다. 이게 뭐지?하는데 루팡 3세가 변장한 것이었고, 루팡 3세는 코난의 뜻에 따라 행동해준다.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를텐데 서로를 알아본 듯. 란이 여왕과 역할 바꾼 후 호텔에 들어가는데 검은 벽면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좋아한다. 그런데 그 반대쪽에서는 그런 란이 잘 보이는 장면이 개그다. 여왕과 왕자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코난이 알아내는데 여왕이 과거 사격 선수 였다는 점, 동물을 죽이기 싫어했다는 점, 왕자가 왼손잡이였다는 점을 근거로 진상을 밝혀냈다. 사건 진상에 대한 힌트는 애니만 보고서는 맞추기 좀 어려운 편이 아닌가 싶다.